







아와오
국립한글박물관을 위해 제작된 ‘아와오’ 컵.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글자를 이루며, 일반적으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네모꼴 형태로 쓰인다. 그런데 글자마다 자음의 비율과 형태가 조금씩 달라진다. 예를 들어 ‘ㄱ’은 [가], [과], [고]처럼 어느 모음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. 이번 작업에서는 ‘ㄱ’이 ‘ㅏ’, ‘ㅘ’, ‘ㅗ’와 결합될 때 생기는 세 가지 형태를 하나의 컵에 담아 표현했다.
세 가지 흙(흑토, 철분 혼합토, 회백토)에 여섯 가지 유약을 조합해 총 아홉 가지 결과물이 나오도록 실험했다. 성형된 형태는 1250℃ 고온에서 소성한 뒤, 수작업으로 유약을 바르고 필요한 부분을 섬세하게 제거해 문양을 드러내는 ‘시유’ 과정을 거쳤다. 이 전 과정을 통해 자음과 배경이 재질과 색감으로 대비를 이루도록 했고, 언어적 의미는 배제하여 한글 자음의 조형미에 집중했다.
Ceramic design & production: 김민선
Graphic design: 신건모


